‘에탄올’과 ‘소독용 알코올’,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물질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? 코로나19 이후 손 소독과 표면 소독이 일상화되면서 이 두 단어를 자주 보게 되었지만, 정확한 차이를 알고 사용하는 분은 생각보다 적습니다.
게다가 마트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알코올 제품들은 농도도 다르고, 용도도 조금씩 달라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. 잘못된 사용은 효과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, 인체에 해롭거나 화재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주의가 필요합니다.
이 글에서는 ‘에탄올과 소독용 알코올의 정확한 차이’, ‘각 용도에 맞는 올바른 사용법’, ‘안전하게 사용하는 주의사항’을 모두 정리해드립니다. 집에서 살균·소독을 보다 현명하게 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.
1. 에탄올과 소독용 알코올, 무엇이 다를까?
에탄올(Ethanol, 에틸알코올)
- 화학명: C₂H₅OH
- 식용주류의 주성분이자, 손 소독제 및 의약외품에도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알코올
- 높은 휘발성과 살균력이 특징
- 99.9% 농도로도 존재하며, 물에 희석하여 다양한 농도로 사용 가능
소독용 알코올(Rubbing Alcohol)
- 흔히 약국에서 판매되는 ‘소독용’이라는 이름이 붙은 알코올 제품
- 에탄올이 주성분이지만, 대부분은 정제수로 희석되어 70~83% 농도
- 일부 제품에는 이소프로필알코올(IPA) 혼합 또는 첨가물(보습제, 향료) 포함
- 의료용, 피부소독, 표면 살균에 적합하도록 제조됨
정리하자면:
소독용 알코올은 ‘희석된 에탄올 제품’이지만, 일반 에탄올은 99% 고농도로 원재료에 가깝습니다.
즉, 에탄올은 원액, **소독용 알코올은 ‘완제품’**이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.
2. 농도별 에탄올,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?
농도 사용 용도 비고
70% | 손 소독, 피부 소독, 표면 소독 | 가장 이상적인 살균 농도 |
83% | 마스크, 방수 제품 등 빠른 휘발 필요 시 | 소독력 유지 + 빠른 건조 |
90% 이상 | 실험용, 기계류 세척, 전자기기 건조 | 세균 사멸력은 오히려 떨어짐 |
99.9% | 의료기기 세척, 가열 후 소독용으로 희석 사용 | 반드시 물과 희석해 사용 |
왜 70%가 최적일까?
에탄올은 단백질을 변성시켜 세균을 죽입니다. 그런데 고농도일수록 너무 빨리 휘발되어 세균 속까지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에, 물과 함께 섞인 70% 농도가 가장 살균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
3. 집에서 에탄올 & 소독용 알코올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
① 손 소독제 대용으로 사용할 경우
- 70~75%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
- 보습 성분이 없는 제품은 손 건조증 유발 가능
- 사용 후 보습제 함께 사용 권장
② 핸드폰, 리모컨 등 전자기기 소독
- 83% 이상 에탄올이 추천됨 (빠른 휘발로 침수 걱정 없음)
- 극소량만 사용해야 하며, 직접 분사보다는 극세사 천에 묻혀 닦는 방식
- 충전 포트, 버튼 틈새는 절대 피할 것
③ 문고리, 탁자, 화장실 손잡이 등 표면 소독
- 70% 소독용 알코올을 분무 후 마른 천으로 닦아냄
- 아이가 자주 만지는 곳은 알코올 휘발을 충분히 기다린 뒤 사용
④ 면 마스크 & 개인용품 소독
- 분사 후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며, 습한 상태에서 착용 금지
- 반복 사용은 제품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음
4. 소독용 알코올 vs 이소프로필알코올, 뭐가 더 좋을까?
이소프로필알코올(Isopropyl Alcohol, IPA)
- 살균력은 에탄올과 유사
- 기계부품, 전자기기용 소독에 적합
- 인체 접촉 시 피부 건조 증상이 더 심함
- 냄새가 더 강하고, 독성도 더 있음
집에서는 에탄올 기반의 소독용 알코올이 더 적합합니다.
IPA는 의료기기 또는 전자부품 청소 전문가용으로 권장됩니다.
5.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꼭 지켜야 할 점
✅ 불 가까이 두지 말 것
- 에탄올은 인화성이 매우 높아, 정전기나 스파크에도 불이 붙을 수 있음
- 특히 분무 상태에서는 가연성 가스처럼 작용하므로 조심해야 함
✅ 직사광선 & 고온 보관 금지
-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
- 투명병에 담긴 제품은 햇빛 차단 필수
✅ 어린이 손에 닿지 않게 보관
- 마시거나 눈에 들어가는 사고를 방지해야 함
- 아이가 있는 집은 잠금 장치가 있는 장소에 보관 권장
✅ 공간 환기 유지 필수
- 과도한 흡입은 두통,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음
- 닦은 후 환기 충분히 하고 사용할 것
결론 – 에탄올은 '원재료', 소독용 알코올은 '용도에 맞춘 제품'
이제 ‘에탄올과 소독용 알코올, 뭐가 다르지?’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.
- 에탄올: 원액 상태로 농도별 다양함, 희석 필요
- 소독용 알코올: 이미 희석된 완제품으로 살균 목적에 최적화됨
가정에서는 대부분 70% 내외의 소독용 알코올이면 충분하며, 손 소독, 표면 살균, 마스크 정리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. 단, 전자기기나 민감한 표면에는 에탄올의 농도와 휘발성까지 고려해 세심하게 사용해야 합니다.
청결을 위한 소독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, 정확한 정보와 안전한 사용법을 기억해두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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